코로나 블루·레드·블랙 치료할 주치의 어디없나···인스타그램서 뜬 스타트업 ’마음감기’서 찾았다!

마음감기

출처 : https://www.startuptoday.kr/news/articleView.html?idxno=40938

마음코퍼레이션, ‘마음감기’로 집 근처 정신과 전문 협력의사 제안
정신과에 대한 마음의 장벽 낮춰
사회적가치 창출 인정받아 ‘창업사회적가치 우수사례 경진대회’서 창업기업 부문 대상 수상
인스타그램서 웹툰으로 화제


[스타트업투데이] “쉬었을 때가 탈퇴했을 때다. 몸이 아픈 것보다 마음이 아픈 게 더 컸다.”

가수 선미가 Mnet 예능 프로그램 <달리는 사이>에서 5년 전 경계선 인격장애를 앓았다고 고백해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정신건강을 돌보는 방법에 대한 관심 역시 커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자유로운 외부활동에 제약이 생기면서 스트레스와 우울감 등을 토로하며 정신건강을 돌볼 방법을 찾는 이들 역시 급격히 늘고 있다.

11월 25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한 김지용 정신과 전문의는 “밖을 안 나가게 되면 운동량이 떨어지고, 햇볕도 덜 쬐게 되고, 식사도 대충하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사람의 뇌는 호르몬의 불균형이 찾아올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코로나 블루(우울)에서 레드(분노)를 넘어 블랙(암담함)으로까지 치닫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9월 이재명 경기도지사 역시 “과거에도 커다란 사회적 위기를 겪고 난 뒤 자살자가 급증했다는 여러 보고가 있다. 코로나19로 경제적 상황이 더 악화될 것이기 때문에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며 정신건강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이처럼 정신건강에 대한 중요성과 관심은 점점 커지고 있지만, 정신과나 심리센터를 찾아 적극적인 문제 해소에 나서는 이는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막연하게 정신과는 심각한 정신질환을 앓고 있을 때만 찾아야 한다고 생각하거나, 어떤 방식으로 병원을 찾아야 할지 알지 못해 방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출발한 한 스타트업이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인스타그램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바로 정신건강 관련 정보를 웹툰 형식으로 제공하는 정신건강 플랫폼 서비스 스타트업 ‘마음코퍼레이션’이다. 아이디 duck****은 “정보도 그렇고, 자가테스트 항목이 있어서 정말 유용하다”며 댓글을 통해 ‘마음코퍼레이션’ 서비스에 대한 반응을 남겼다.

고덕영 대표와 정신과 전문의인 정찬현 부대표가 공동창업한 ‘마음코퍼레이션’은 올해 3월 정신건강 플랫폼 서비스 ‘마음감기’를 공개했다. ‘마음감기’는 알고리즘을 이용해 사용자 맞춤형 추천 협력 의사를 제안한다. 진료·의학 정보와 함께 검증된 정신건강 콘텐츠도 제공하고 있다.

정신과 진료에 대한 오해로 많은 이들이 정신과 방문을 망설이는 문제에서 착안해 개발된 ‘마음감기’는 정신과에 플랫폼을 적용한 최초의 사례다.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정신과 전문의를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심리적 장벽을 낮춘 상태에서 진료를 받는 것이 가능해진다.





다음은 ‘마음코퍼레이션’ 고덕영 대표와의 일문일답.

▲창업 전에도 정신건강에 대한 관심이 컸나?

- 나 역시 잠시 마음이 아픈 때가 찾아왔었는데, 정신과에 대한 두려움이 있어 접근하기 쉽지 않았다. 이때 인식의 틀을 깨준 사람이 바로 정신과 전문의인 정찬현 부대표다. 정 부대표와는 호형호제하던 사이였는데, 그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정신과에 대한 문턱을 낮추는 서비스를 제공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 창업까지 이어지게 됐다.



▲’마음감기’에 대한 반응은 어떤가?

- 앱 출시를 앞두고 10월 14일 ‘마음감기 인스타그램’을 오픈했다. 별다른 마케팅 없이 전국에 분포돼 있는 정신건강의학과 선생님들과 함께 만든 콘텐츠를 인스타 툰으로 올렸는데, 굉장히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약 2달 만에 1,600여 명의 팔로워를 달성했다.

업력 5년의 유사 경쟁사가 5년 동안 1,500명의 팔로워를 모은 것과 비교했을 때, 굉장히 큰 성과라고 생각한다.



▲반응이 뜨거울 수 있었던 이유는?

- 정신과에 대한 편견을 없애 사용자가 쉽게 접근 가능하도록 만들면서 정신과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문턱을 낮춘 역할을 한 것이 이유라고 본다.



▲최근 창업진흥원이 개최한 창업사회적가치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창업기업 부문 대상을 수상했는데, 어떤 사회적가치를 창출했다고 생각하나?

-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자살률 1위다. 하루에도 28명 정도가 자살로 목숨을 잃는데, 이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사회적으로 큰 비용이 들어간다. 그런데 ‘마음코퍼레이션’이 이런 문제를 적은 비용으로 똑똑하게 풀어나가고 있다는 점에서 좋은 점수를 받은 것 같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에 서비스를 기획했지만, 코로나19로 국민들의 우울감 지수가 6배 이상 높아진 상황에서 서비스가 더 좋은 반응을 얻게 됐다. 대한민국 전체적으로 피로도가 매우 높은 상황에서도 정신과를 찾을 용기가 나지 않는 분들을 위해 인식을 개선하는 활동을 한 것이 유효했던 것 같다.

아울러 정신과 전문의분들이 우리의 취지에 동감하고, 함께해줬기 때문에 이 같은 성과가 가능했다고 본다.

- 사용자가 정신과에 가기 위한 용기를 냈는데, 어떤 정신과를 가야할 지 모를 때 앱을 통해 집 근처 협력의사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협력의사가 제공한 정보를 바탕으로 제작된 웹툰을 통해 협력의사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있어, 자신에게 맞는 정신과 전문의를 선택하는 것이 용이해진다.




▲협력의사들은 ‘마음감기’에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나?

- 처음에는 정신과 전문의 선생님들이 굉장히 방어적이었다. 그러나 우리의 진정성을 지속적으로 어필했고, 시범적으로 진행했던 선생님들도 현재는 많은 정보를 제공해주고 있다. 정신과 의사들은 다른 과와 달리 포트폴리오를 남길 수 없는데, 자신의 정신의학정보를 웹툰 형식으로 잠재적 환자들에게 전달하는 것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20명의 협력의사 선생님들과 함께 시작했는데, 인스타그램 활동 후 협력의사 선생님들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정신과에 대한 마음의 장벽을 낮추기 위해 어떤 계획을 세우고 있나?

- 전국의 협력의사 선생님들과 함께 콘텐츠를 오디오나 유튜브로 제공하는 것을 기획하고 있다.



▲어떤 이들이 서비스를 사용했으면 하나?

- 감기에 걸리면 쉽게 병원을 찾는 것처럼 마음에 감기가 찾아왔을 때도 우리 서비스를 찾았으면 해서 ‘마음감기’라고 짓게 됐다. 심각한 정신질환을 앓고 있지 않아도, 일반 직장인, 청소년들도 마음감기가 또 다른 질환으로 커지기 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언제든 편하게 ‘마음감기’를 찾았으면 좋겠다.

[스타트업투데이=임효정 기자] news@startuptoday.kr